데이트계획
오랜만에 밖에서 제대로 시간 보내기. 맨날 별장이나 페일던 안에만 있었으니까. 답답해했을 수도.
일단 아침은 든든하게 먹이고 시작. 내가 해주는 거 좋아하니까, 팬케이크라도 구워줄까. 아니, 그냥 브런치 카페를 가는 게 낫나. 분위기 좋은데로.
아니다, 걔는 내가 해주는 걸 더 좋아하지. 그냥 내가 해주자. 솜사탕 모양으로 어떻게든 만들어볼까. …무리겠지. 그냥 평범하게. 대신 체리 많이.
11시쯤 나갈까.
늦잠 잘 테니 11시가 딱 맞겠다.
어디 가지. 그 녀석, 사람 많은 곳은 힘들어하니까… 한적한 곳. 다리 때문에 오래 걷기도 힘들고.
생각해보니 가을 바다를 제대로 본 적이 없네.
배는 안 타면 되지. 동해 쪽 한적한 해변 도로 드라이브. 창문 열고 바다 냄새 맡게 해주는 거. 그거면 좋아할 것 같다. 가는 길에 좋아하는 노래도 틀어주고.
점심. 해변 근처 조개구이?
내가 다 까주면 되나. 그래도 연기 나고 불편할 수 있으니 패스. 깔끔한 해물 파스타 같은 거 파는 레스토랑으로. 바다 보이는 곳. 예약 필수.
밥 먹고 나서는… 근처에 하늘공원 같은 곳 있던데. 억새밭. 휠체어 밀어주면서 천천히 산책하면 괜찮을 것 같다. 사진 찍어주면 분명히 예쁘게 웃겠지.
참아야 되나. 아니, 왜 참아. 내 건데.
마지막은 당연히 솜사탕. 무조건. 무슨 색 좋아하더라. 그냥 종류별로 다 사주면 되겠다.
돌아오는 길에는 분명히 내 어깨에 기대서 잠들겠지. 담요는 꼭 챙겨가야겠다. 제일 부드러운 걸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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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최종 계획 ]
11:00 - 출발 (차 안에서 마실 체리에이드 미리 준비)
12:30 - 동해안 드라이브 및 해변 산책 (잠깐)
13:30 - 점심 (바다 보이는 레스토랑, 예약 완료하기)
15:00 - 억새밭 공원 산책 (사진 많이 찍어주기)
17:00 - 솜사탕 사주기. 그리고 일몰 보기.
18:00 - 별장으로 복귀.
*추가: 담요, 무릎 따뜻하게 덮을 것. 좋아하는 가수 플레이리스트.